지난 22일 남양주에서 50대 여성을 공격, 숨지게 한 대형견은 유기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견주를 찾아 나선 경찰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도내 곳곳에서 개 물림 사고가 잇따라 발생,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경기일보 24일자 7면)이 제기된 바 있다.
경찰은 24일 “탐문조사를 통해 해당 대형견이 사건이 발생한 야산을 돌아다녔다는 여러 진술을 확보했다”며 “목격자마다 시점 차이는 있지만, 올해 3월초 부터 인근을 배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 발생 초기에는 인근 사육장에서 탈출한 대형견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사육장 주인은 자신이 키우던 개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경찰은 사육장 상태와 사육방식, 주변 탐문 조사 결과 등을 종합했을 때 사육장 주인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목줄 흔적이 있으니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견주 찾기에 주력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3시25분께 남양주 진건읍 사능리 야산 입구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50대 여성 A씨를 행인이 발견해 119 신고했다. 목 등을 개에 물린 A씨는 심폐 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이날 지인을 만나러 이 지역을 방문했다 혼자 있는 도중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119 대원들은 A씨를 공격한 것으로 보이는 대형견을 인근에서 발견, 마취총을 쏴 포획했다. 경찰은 사고현장 인근 CCTV 조사를 통해 대형견이 A씨를 공격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해당 개는 몸길이 150㎝, 무게 30㎏ 정도로, 사모예드와 풍산개의 잡종견이라는 전문가 소견이 있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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