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이 무명시절 노래를 불렀던 미군 장교클럽인 파주시 파평면 장파리 ‘라스트찬스’가 경기도 등록문화재 지정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역문화계 인사들이 등록문화재 등재를 추진한 지 2년여만이다.
파주시는 라스트찬스를 비롯해 갈곡리 성당, 말레이시아교 등 3건이 경기도 등록문화재 예비심의를 통과했다고 31일 밝혔다.
라스트찬스는 가수 조용필의 무명시절을 살펴 볼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조용필은 이곳에서 1968년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가왕의 꿈을 키웠다. 이 건물은 5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건물안 ‘ㄷ’자 모양의 벽면에는 이집트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아폴로와 헤라클레스 등이 부조로 장식된 벽화 10여점이 남아 있다.
이윤희 파주지역문화연구소장은 “라스트찬스는 생생한 역사와 가치가 높은 건물 중 하나로 근대등록문화재로 등재해 원형보존에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환 시장은 “오는 10월 경기도 문화재위원회 확정심의를 거쳐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