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시민단체 “시립화장장, 안전·친환경적 건립해야”…시민들 동조 의견도 이어져

미래이천시민연대가 1일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친환경 시립화장시설 조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천시 제공

“시립화장시설 건립은 23만 이천 시민의 숙원사업입니다.”

이천시 시민단체가 친환경적인 시립 화장시설 건립을 촉구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35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미래이천시민연대는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성명을 내고 “시립 화장시설 설치사업은 공모 등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했음에도 화장시설 반대공동위의 주민소환투표 청구로 지역사회에서 마찰이 생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관내 공원부지 15만5천370㎡ 중 일부를 시립 화장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 투자심사를 마무리 하고 도시관리계획시설 결정 용역을 진행 중이다. 올해안으로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보상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연대는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사망자도 급증했고, 화장시설이 부족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원정화장으로 비싼 관외요금을 부담해야 하고 화장 후순서 배정 등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수요에 비해 부족한 화장시설 건립 필요성을 국민 모두 공감하고 있지만,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엄태준 시장의 강한 의지로 추진되는 시립 화장시설 건립사업에 절대적인 찬성과 지지를 보낸다”며 “건립 예정지 인근 주민들은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고, 이천시는 친환경적인 시설로 지어 주민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이천시민연대가 1일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친환경 시립화장시설 조성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천시 제공

아울러 “그동안 숱한 어려움을 극복해 온 이천 시민들 답게 현명한 대처로 (화장장 건립에) 적극적인 찬성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황인천 연대 공동위원장은 “이번 성명서 발표를 토대로 시민들이 작금의 현실을 파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단호하게 대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민들 역시 대승적인 차원에서 시립 화장시설 건립 추진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이천시민인 김진호씨(42)는 “공정한 절차를 통해 후보지가 선정된 만큼 언제까지 반대 목소리만 낼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이천시도 주민들의 이러한 뜻을 이어받아 현명하게 대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 강민호씨(60)는 “화장시설이 친환경적으로 조성된다며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화장시설이 조성된다면 화장시설 주변 주민들을 위한 복지시설 등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주씨(47)도 “앞으로 화장시설이 더 필요한 시대가 됐다”며 “시립 화장시설이 설치돼 이천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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