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방아머리항의 국가항만 지정과 확장 등이 시급하다.
어항 규모가 협소해 어민들이 어선 접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 하면 태풍 발생 시 인근 어항으로 피항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대부도 어민들과 대부해양본부 등에 따르면 대부북동 1955-1 일원에 어선과 어민, 여객선 이용객 등을 위한 방아머리항이 운영되고 있으며, 현지어선 18척과 외지어선 30여척 등이 이용하고 있다.
애초 선착장은 시화호 내에 위치해 있었으나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1986년 반월특수지역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시화방조제를 축조하면서 선착장 위치가 시화호 배수갑문 외해 인근안 현 위치로 이전했다.
어항에는 선착장(길이 180m)과 방파제(길이 82m), 4천400㎡ 규모의 물량장 등을 갖추고 있다. 수산물직판장(1곳)과 여객전용 주차장(230면), 여객매표시설 등도 운영되고 있다. 국가가 관리하는 항만구역에 속해 해양수산부 산하 인천지방해안수산청이 관리 중이다.
그러나 어항이 좁아 대조기(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에 밀물이 가장 높은 때)에는 높은 수위로 어선이 방파제를 넘는 경우가 발생하는가 하면, 태풍이 발생하면 정박이 불가능, 인천시나 화성ㆍ시흥시 등이 운영하는 어항으로 피항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김부열 한국수산경영인안산시연합회장(61)은 “태풍과 강풍이 오면 견딜 수가 없어 예고가 발효될 어선 19척이 동시에 50분가량 떨어진 인근 시흥시 월곶항과 오이동항 등으로 피항한다”며 “지난해도 5차례에 걸쳐 태풍 예고 등을 앞두고 피항하는 등 어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매년 이처럼 더부살이를 해야하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대부도 어민들도 “지난 1994년 대부도가 안산시로 편입된 뒤 접안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 등을 수차례 건의했으나 현재까지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매년 수차례 발생하는 태풍과 풍랑 등으로 어민들의 재산이자 생계 터전인 어선 침물과 파손피해는 물론 승선 시 낙상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안산시 대부해양본부 관계자는 “화성ㆍ시흥시 등에는 국가어항이 운영되고 있으나 안산시는 국가어항이 없다. 부족한 어업기반시설 확충과 태풍 등으로부터 어선과 어민 재산 등을 보호하기 위해 어항을 인구 70만명위상에 맞게 국가어항으로 지정ㆍ개발이 절실하다”며 “방아머리항이 국가어항이 될 수 있도록 해수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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