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특정 업체에 마스크 납품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경찰이 납품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성남중원경찰서는 지난 3일 안양시 소재 화장품 업체 A사와 또 다른 마스크 납품업체 B사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마스크 입찰과 관련한 전자문서와 저장장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성남시는 지난해 4월 시 재난안전관리기금 37억3천만원을 투입해 A사와 장당 1천870원에 KF94 마스크 200만 장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두고 시의회가 수십억 원에 이르는 계약을 공개입찰 없이 관외 업체와 수의계약으로 맺은 시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성남시는 마스크 공급난으로 국산 KF94 마스크를 대량 구매하기 어려웠던 시기에 행정안전부 조치 등에 따라 마스크 긴급 구매를 위해 수의계약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더욱 정확한 확인을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증거품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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