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가 자구안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조합원 3천500여명의 손에 쌍용차의 운명이 걸린 셈이다.
6일 쌍용차 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는 7∼8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7일 오후 3시40분~5시40분 야간조, 8일 오전 7~9시 주간조 투표가 진행된다.
앞서 쌍용차는 무급휴직을 기본 2년간 하되, 1년 간 기술직 50%와 사무관리직 30%에 대해 시행하고 이후 판매 상황을 고려해 무급 휴직 유지 여부를 재협의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자구계획을 마련, 지난 1일 노조 측에 전달했다.
업계 안팎에선 이번 자구안이 인력 구조조정이 수반되지 않은 비교적 약한 구조조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 A씨는 “고강도의 자구노력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인수의향자들의 인수의지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합원들 사이에선 자구안에 반대하는 의견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합원 B씨는 “지난 2009년 쌍용차 사태 당시 해고당한 노동자 복직이 지난해 5월 마무리됐는데 다시 무급 휴직에 들어가는 건 가혹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 노조의 찬반투표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평택=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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