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정부에 방아머리항 개선 관련 예산 150억원을 요청했지만 예산반영이 불투명해 어민 불편은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방아머리항이 협소, 어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국가항 지정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경기일보 3일자 1면)이 제기된 바 있다.
7일 안산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내년 예산 편성을 앞두고 시에 공문을 보내 지난 2월17일까지 해양수산 관련 중장기 발전계획서 제출을 요청했다.
시는 이에 현재 82m에 불과한 방아머리항 방파제를 240m로 확장하고 어항 내 퇴적된 토사 2만여㎡ 준설 등을 위해 150억원(설계비 8억원)을 요청하는 내용의 중장기발전계획서를 해수부에 제출했다.
이 발전계획서가 반영되면 태풍ㆍ강풍 발생 시 어선 보호를 위해 멀리 떨어진 항만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도 해소되고, 어선 입ㆍ출항이 상시 가능해 일정한 출하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포획한 수산물 위판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다.
이와 함께 시흥(오이도항, 월곶항) 및 인천시(소래포구) 선적 어선들의 출어ㆍ출하시간 단축을 통해 인건ㆍ연료비를 절감, 어선 440여척 중 절반가량이 방아머리항으로 선착장을 변경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해수부가 안산시의 중장기 발전계획서 중 일부만 반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안산시가 요청한 방아머리항 개선 사업에 대해 우선 30억원 가량을 배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종 얼마가 반영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어민들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방아머리항 증설에 150억원 정도가 들어간다”며 “해수부가 적극적으로 예산 반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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