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건물 공사에 지역 명소 존폐 위기”
수원 지역의 유명 외식 프렌차이즈인 ‘용범이네인계동껍데기’가 건물주의 일방적인 대규모 공사 진행으로 영업 손실을 입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건물주 측은 추후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
9일 ㈜용범이네인계동껍데기(이하 인계동껍데기) 등에 따르면 인계동껍데기 본점이 위치하고 있는 A 빌딩(수원 인계동 소재)은 지난달부터 건물 증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공사를 진행하면서 건물 1층에 위치한 세입자인 인계동껍데기가 보고 있다는 점이다. 공사 탓에 영업 시간이 돼도 손님들이 가게를 잘 찾지 않는다는 인계동껍데기 측의 주장이다.
실제 경기일보가 이날 직접 A 빌딩을 방문한 결과, 가게 바로 앞에는 공사를 위한 펜스가 설치돼 있었으며 건축 폐기물 등도 쌓여 있는 탓에 기존 지상 주차장 역시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인계동껍데기 관계자는 “지난달 10일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 이후 매출이 반토막 났다”면서 “대대적인 공사가 이뤄지는 탓에 가게가 문을 닫은 줄 알고 돌아가는 손님들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인계동껍데기는 A 빌딩 측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도 호소했다. 인계동껍데기 관계자는 “코로나19탓에 힘든 상황이니 공사를 미뤄달라고 부탁했음에도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매출이 급격히 줄었으나 현재까지 임대료 감면 등 어떤 피해 보상도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 빌딩 건물주 측은 “소방서에서 지적받은 소방시설 설치 및 입주민 편의시설 확보 등으로 반드시 해야만 하는 공사였다”면서 “공사가 마무리되면 피해 규모를 산정해 보상을 해줄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인계동껍데기는 지난 7일 수원지방법원에 A 빌딩이 진행 중인 공사에 대해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한 상태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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