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AZ백신 접종한 70대 2명 사망

용인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70대 2명이 잇따라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5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70대 여성 A씨가 사망한 데 이어 같은달 10일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70대 남성 B씨가 사망했다.

A씨는 지난달 4일 오전 처인구의 한 병원에서 AZ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당일 오후 소화불량,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발현했다. 이후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하루 뒤인 5일 사망했다. 앞서 A씨는 치매와 췌장암 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병원 측이 췌장암으로 인한 사망진단을 내렸고, 보호자 측도 부검을 원치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지구 한 병원에서 AZ 백신을 접종한 B씨도 사흘 만에 숨졌다.

B씨는 지난달 7일 백신을 접종하고 3일 뒤인 10일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날 오후 9시40분께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에 도착한 B씨는 병원에서 치료받았지만, 결국 이날 오후 10시께 숨을 거뒀다.

B씨 보호자 측 역시 개인정보 동의와 부검 등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유족 측의 부검 거부에 따라 조사는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용인=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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