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준 이천시장은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열고 사고 원인자인 쿠팡측은 이천시민의 피해를 최대한 신속한 보상과 기초지자체에 관리·감독 권한 부여 등 물류창고 화재예방에 대해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엄 시장은 “이번 화재로 인해 막대한 분진으로 시민들이 호흡곤란 등 큰 고통을 받았으며 하천 물고기 떼죽음과 토양오염 등 환경피해, 농작물과 건축물, 차량, 양봉장 등의 집단 분진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쿠팡에서 피해 보상에 대한 노력이 미흡하거나 부족할 경우 필요하다면 시민들의 공익소송까지 지원하는 등 피해 주민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쿠팡은 피해 보상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엄 시장은 물류창고 화재예방을 위해 기초지자체에 관리·감독 권한 부여와 소방차의 원활한 진입을 위한 외곽도로 개설 의무화, 현장관리자의 촘촘한 배치 등의 대책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했다.
이와 함께 엄 시장은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 법률적으로 보상 기준을 마련해 기업에 엄격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지난 17일 발생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마장면 마을 주민 수십명이 두통과 눈 따가움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으며 진화과정에서 분진이 쏟아지며 농작물과 토양 오염 피해, 하천의 물고기 떼죽음 등 피해상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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