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교동초 학부모들와 언남3지구 주택조합(조합)이 교동초등학교 증축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는 가운데, 협의점을 찾으면서 갈등이 해결될 전망이다.
앞서 조합은 아파트 준공을 앞두고 도로개설과 교동초 증축 등 조건부 승인절차를 지키지 않아 인구유입으로 인한 혼잡이 우려(경기일보 4월14일자 11면)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23일 용인교육지원청(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교육당국과 조합은 교동초 증축문제 등과 관련, 논의를 거쳐 협의점을 도출했다.
주요 협의점은 ▲교동초 증축안 설계변경ㆍ부지선정 ▲급식실 시설현대화 ▲조합의 이행보증증권 제출 등이다.
교육당국은 교동초 증축과 관련, 일반교실 7개, 교사실, 방과후교실 등 애초 계획됐던 증축설계안을 미술실, 음악실, 도서실 등 10개 특수교실로 변경해 모든 학생들이 신축 시설을 이용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교동초 뒤편 옹벽을 깎아 마련키로 했던 증축동 부지는 안전문제를 이유로 병설유치원으로 옮겨진다.
급식실 시설현대화는 교육당국이 사업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해당 사업은 지난 2018년 체결한 교동초 증축안에 포함돼 교육당국이 예산 2억5천만원을 책정했으나, 증축안이 무산되면서 해당 사업비 지원도 무산된 바 있다.
공사기간은 학교 방학기간을 포함해 다음달부터 오는 9월까지다. 다만 교육당국은 사업완료 확실성을 위해 오는 31일까지 조합에 이행보증증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조합이 기부채납을 약속했던 너비 26m, 길이 189m 규모의 언남동 대 3-6호 2구간과 9천998㎡ 규모의 체육공원 조성 등에 대한 고시가 나면서 주민들간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다.
교동초 학부모회 관계자는 “조합 측이 다음달까지 이행보증증권을 제출, 사업이 완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조합과 협약을 체결한 만큼 교동초 증축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용인에 거주 중인 안태구씨는 “교동초 증축이 원만히 잘 이뤄져서 학생들이 불편 없이 학교시설을 이용하고 주변 혼잡도 없도록 양측이 잘 협력해 일을 풀어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시민 이진경씨도 “드디어 협의가 이뤄지게 돼 기쁘다. 향후 진행일정도 서둘러서 시행되길 바란다”고 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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