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용문면 화전리 주민들이 제기하는 요양병원 오폐수로 식수가 오염됐다는 의혹에 대해 양평군이 원인파악에 나섰다.
양평군 용문면 화전2리 주민들은 다현의료재단이 운영 중인 요양병원에서 방출되는 오폐수로 식수가 오염됐다며 대책을 호소(본보 23일자 7면)하고 있다.
23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은 화전2리 마을을 찾아 요양병원이 방류한 물과 하천 수, 주민이 사용 중인 지하수를 떠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이어 24일 군 환경사업소와 환경과가 합동으로 현장을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군은 수질 검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오면 방류 지점을 대상으로 재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오염의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수질 관련 민원으로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오수처리 시설 등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수질 보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화전2리 주민들은 요양병원에서 나오는 오폐수 때문에 개울의 물고기가 폐사하고 식수로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지하수가 오염돼 생수를 사 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가려움증과 두드러기 등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며 양평군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주장과 달리 병원측은 수질 오염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는 “매달 수질 검사를 하는데 아직은 별다른 문제점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원인 규명을 위한 전수조사를 제안하고 있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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