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단상] "당신의 '다시 시작', 용인시가 함께하겠습니다"

백군기 용인시장
백군기 용인시장

지난달 24일 ‘착한편의점 효’ 기흥구청점이 문을 열었다. 언뜻 보기에는 다른 편의점과 다를 것 없지만 용인시가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한 뜻깊은 곳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어르신 여덟 분이 근무하며 매장관리부터 판매까지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어르신 특유의 푸근함과 친절한 응대로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물론 용인시의 노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직접 생산한 쌀과자, 두부스낵도 함께 판매해 좋은 반응도 얻고 있다.

수지구청에는 ‘엄마손밥상’이 운영 중이다. 이곳도 어르신 일자리 제공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어르신들에게는 일자리를, 이용자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엄마의 손맛이 담긴 한 끼 식사를 제공해 꾸준히 사랑받았다. 올해는 처인구청과 기흥구청에서도 영업을 시작했다.

반려동물 수제 간식을 제조 및 판매하는 ‘장수하개’와 용인의 백옥미를 이용해 쌀과자를 만드는‘백옥미마을’, 인근 세차장보다 약 20% 저렴한 가격의 ‘에코스팀 세차장 효’도 용인시만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다.

용인시는 올해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139억 원을 투입해 총 3천870명의 어르신에게 새 일터를 선물할 계획이다. 기존 정부에서 지원하는 일자리 사업에 더해 착한편의점 효, 엄마손밥상, 장수하개, 백옥미마을, 에코스팀 세차장 효 같은 차별화된 사업들로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매출도 기대해볼 만하다. 올해 착한편의점 효는 4억1천만 원, 엄마손밥상은 4억2천만 원, 장수하개는 3천500만 원, 백옥미마을은 3천200만 원, 에코스팀 세차장 효는 3천400만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수익은 어르신들의 추가 근무 수당 지급과 근무 환경 개선에 쓰이고 있다.

엄마손밥상, 장수하개, 백옥미마을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식재료도 용인의 농특산물을 이용하고 있어 농가 소득 증대와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단순 노동형 일자리가 아닌 직접 물건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작업을 하다 보니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실제 지난해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 2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5%인 173명의 어르신이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근무 환경도 70.4%인 162명의 어르신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사회적 기여도에 대해 어느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77.59%인 178명의 어르신이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어르신들에게 있어 일자리는 단순 ‘일거리’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경제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은퇴 후의 자존감 회복과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해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용인시는 어르신들의 욕구에 맞는 일자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 발맞춰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은퇴 후에도 제2의 인생을 꿈꿀 수 있도록, 어르신들의 ‘다시 시작’에 용인시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백군기 용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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