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째 사라진 분당 서현고 3학년생…경찰, 기동대 투입

성남시 분당구에서 고등학교 3학년생이 닷새째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현고등학교 3학년 김휘성군이다.

26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김 군은 지난 22일 오후 4시40분 하교 후 지금까지 연락 두절 상태다. 경찰은 이튿날 새벽 김 군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해 수색에 나섰으나, 아직 뚜렷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

CCTV동선 확인 결과 김 군은 실종 당일 서현고 교복차림에 흰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그는 분당 서현 영풍문고에서 책을 구입한 뒤 AK플라자까지 이동했고,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김 군이 CCTV에 마지막으로 찍힌 것은 오후 5시22분으로, 그 뒤의 모습은 현재까지 발견된 바 없다.

학교가 끝난 후 교통카드를 충전한 기록이 확인됐지만, 버스를 탄 기록은 없었다. 평소 가지고 다니던 아버지의 카드도 쓰지 않았다. 휴대전화는 학교 책상서랍에서 나왔다.

페이스북 성남 분당에서 놀자 캡쳐
페이스북 성남 분당에서 놀자 캡쳐

 

경찰은 김 군의 동선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버스 블랙박스 영상 확보부터 주거지 일대로 돌아왔을 가능성도 고려해 김 군의 집 근처 야산과 공원 등을 함께 수색하고 있다.

김 군의 가족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실종 소식을 알리고 있다. 가족들이 제작한 전단지에는 김 군이 “체육복으로 갈아입었다면 남색 서현고 체육복을 입고 있을 가능성도 있고, 사복 차림일 경우 성인으로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군이 실종 전날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들었다는 가족의 진술이 나왔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범죄 혐의점은 없지만, 단순 가출 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성남시 율동공원 일대에서 경찰이 지난 엿새째 행적이 묘연한 분당 서현고 김휘성 군을 수색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조주현기자
27일 오후 성남시 율동공원 일대에서 경찰이 지난 엿새째 행적이 묘연한 분당 서현고 김휘성 군을 수색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조주현기자

 

성남=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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