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 “서울대 병원설립 확정 제 임기 중 가장 잘한 일”

임병택 시흥시장이 1일 시청 늠내홀에서 민선7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시흥시청 제공

“서울대병원 설립 예타 통과를 이끌어낸 것은 3년의 임기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1일 시청 늠내홀에서 열린 ‘민선7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에 대한 성과와 향후 비전을 발표하면서 이처럼 평가했다.

임 시장은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사업의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결과가 통과됐다. 2천 병상이 넘는 국내 최대 병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 제 3년의 임기 가운데 최고의 성과로 시민과 모든 지역 정치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4월 발생한 시흥교통 버스파업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아침 출근길 발목을 잡는 버스회사의 갑질 행태가 이어졌지만, 당시 시장실에서 밤을 새우면서도 버스 주도권이 없는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게 없어 안타까웠다”며 “그게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라고 거듭 되뇌였다. 

하지만 당시 버스파업은 시가 대체 운송수단을 동원하고, 버스회사와 적극적인 협의에 나서면서 조기에 해결됐다.

임 시장은 민선7기 주요 성과로 시흥화폐 시루 유통, 전국 최초 아동주거비 지원, 아동보호팀 신설, 권역별 치매 안심체계 구축, 철도 중심 대중교통체계 마련, 시흥웨이브파크 기공,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설립 협약 등을 언급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임 시장이 향후 비전으로 ‘K-골든코스트를 품은 교육도시 시흥’을 제시한 것이다.

임 시장은 “민선7기 2년차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시민의 일상 회복과 동시에 코로나19 이후의 먹거리를 준비했던 시기”라며 “민선7기 후반기 시흥시가 집중할 두 축은 K-골든코스트와 교육 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골든코스트는 월곶항 국가어항에서 시화MTV 거북섬까지 이어지는 15㎞ 수변에 관광과 의료, 바이오, 문화, 첨단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유치하는 사업이다.

월곶항 국가어항은 국비 311억원을 투입해 어항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관광어항으로서의 역할을 확충하게 된다.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에는 오는 2027년까지 약 1조6천억원을 투입해 육·해·공 무인이동체 연구단지와 글로벌 교육·의료 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조성하는 시화MTV 거북섬은 시흥웨이브파크를 중심으로 한 호텔과 상업시설을 비롯해 마리나 시설, 아쿠펫랜드, 해양생태과학관, 스쿠버 다이빙풀, 스트리트몰 등이 들어선다.

임 시장은 “교육은 곧 삶의 질이자 희망”이라며 교육도시 시흥의 첫 번째 비전으로 혁신교육지구를 제시했다.

지난 10년간 학교와 마을의 결합에 힘을 쏟아온 시흥혁신교육지구는 올해 시즌3을 시작하며 혁신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한다.

임병택 시장은 “민선 7기 후반기 K-골든코스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실천할 청사진은 바로 교육도시 건설이다”라며 “교육은 곧 삶의 질이자 희망을 주는 비전이다. 사각지대 없는 그 누구라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누구나 성장하고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도시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임 시장의 3주년 성과에 대해 접한 시민들은 시흥시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당부하면서도 실제 주민을 위한 정책을 계속해서 당부했다.

먼저 시흥시민 이중구씨는 “다양한 인프라가 들어섬에 따라 많은 인구 유입되면서 도시가 성장하는데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시민 김태연씨도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와닿는 교육과 교통, 의료 등에서 좋은 성과를 보인 만큼 꾸준히 밀고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흥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정치인들은 쉽게 눈에 들어나는 개발 사업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하기 쉽다"며 "실제 주민들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복지 시스템 구축이나 소외계층을 위해 정책 등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조언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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