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생절차를 밟는 쌍용차의 청산가치는 9천820억원으로 조사됐다.
다만 쌍용차가 유지될 경우의 미래 수익을 따진 계속기업가치는 자동차 시장 전망에 따라 1조4천억원대와 6천억원대 등으로 엇갈렸다.
쌍용차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법원 조사위원 보고에 따르면 쌍용차의 청산가치는 약 9천820억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날 조사위원인 EY한영회계법인과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각각 조사보고서와 관리인 보고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EY한영회계법인은 보고서를 통해 회사의 계속기업가치를 평가하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시장 조사 기관인 LMC 오토모티브와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자동차 시장 전망치를 각각 적용해 2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LMC의 전망치를 적용할 경우 쌍용차의 계속기업가치는 약 1조4천350억원으로 청산가치를 약 4천530억원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IHS의 전망치를 적용하면 계속기업가치는 약 6천200억원으로 청산가치가 3천620억원가량 더 높게 나왔다.
쌍용차는 “보고서는 청산 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나 채무자의 잠재력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할 경우 기업가치는 추정된 수치를 초과할 수 있다”며 “인수·합병(M&A)이 성사되면 인수자의 사업 계획으로 시너지가 발생해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가 전 M&A가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의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용원 관리인은 “현재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다수의 인수희망자와 접촉하고 있어 M&A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M&A 이외에도 자구계획을 포함한 다양한 회생 방안을 검토·실행하고 있어 반드시 기업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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