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신안산선 매화역 확정여부 귀추…“국토부 확정역 고시해야”

신안산선 노선도

신안산선이 오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인 가운데, ‘매화역’ 확정 여부가 시흥 지역사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시흥시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안산ㆍ시흥~광명~여의도 49.4㎞를 잇는 신안산선이 지난 2019년 9월 착공돼 오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 2016년 신안산선 건설사업을 ‘재정사업’에서 ‘위험분담형 민자방식(BTO-rs)’으로 전환하고 시흥 매화ㆍ은행ㆍ신천ㆍ대야동 등의 열악한 대중교통여건 개선 및 매화산업단지 등 주변 개발여건 등을 고려, 장래역으로 ‘매화역’을 계획ㆍ고시했다.

시는 지난 2018년 매화산단 배후주거단지를 반영한 매화역 신설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 기존 배후주거단지에 더해 70만~80만㎡(계획인구 1만6천명) 규모로 매화산단 배후주거단지를 확대하면 경제적 타당성(B/C)은 1.03으로 분석했다. 또 최근까지 LH 등이 참여하는 배후주거단지 개발을 추진해 왔고, 이를 통해 1천300억원으로 추정되는 매화역 설치비용과 지하 기초시설 건설비용 등 88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광명ㆍ시흥 투기 파동으로 홍역을 앓았던 LH가 최근 배후단지 개발에서 손을 떼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국토부가 매화동 배후주거단지 개발계획이 수립돼야 매화역 설치 확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하터널(40~60m)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매화역 기반시설공사도 병행할 수 있도록 실시계획이 변경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매화역은 5년 전 기본계획변경을 통해 장래역으로 지정해 놓고도 무산될 위기다.

시흥시의회 홍헌영 도시환경위원장은 “매화역은 매화산단 등 주변 개발여건 등을 감안하면 꼭 필요하다. 국토부가 장래역으로 고시한 만큼 조건 없이 확정역으로 변경고시하면된다”며 “지자체도 조속히 배후단지 개발계획을 수립, 매화역 조성을 위한 재원마련 등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시의회도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매화역 설치는 시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경기도와 국토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 반드시 확정역으로 고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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