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쓰레기소각장 보수로 가동이 20일 넘게 멈추면서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장암동 자원회수시설 소각로(쓰레기소각장) 1~2호기 보수로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22일 동안 가동이 중단된다. 4억5천여만원을 들여 소각로 폐열 보일러 등을 세정하고 화격자 구동장치를 정비하며 입구천장 내화물을 비롯해 백필터 등도 보수한다.
평상시 반입되던 하루 160t의 생활폐기물 중 하루 110~130t 정도는 자원회수시설 보관용량 2천t 저장고에 보관하고 나머지 하루 30~50t 정도는 수도권매립지로 반출, 매립한다. 기타 폐기물은 용역업체에 맡겨 처리한다.
재활용품 수거 뒤 선별장에서 재활용을 거치고 남은 선별 잔재물은 다음달 30일까지 반입할 수 없다. 음식물쓰레기 수거 뒤 음식물 자원화시설에서 걸러진 각종 비닐 등은 다음달 22일까지 반입이 중단된다.
시는 매년 상ㆍ하반기 한차례 15일에서 20일에 걸쳐 쓰레기소각장을 정기적으로 보수해오고 있다. 지난 상반기 보수 때는 3월27일부터 4월17일까지 가동이 중단됐었다.
지난 2001년 가동을 시작한 쓰레기소각장 2곳은 처리용량이 하루 200t이나 노후화해 보수해도 170t 정도밖에 처리하지 못한다. 시는 신규 쓰레기소각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쓰레기소각장 가동 중단으로 쓰레기를 보관하거나 외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 재활용과 분리수거를 강화해주고 발생량을 줄여 달라”고 당부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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