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도시개발 정책 토론회] “철도 교통망 연계… 시흥형 역세권 융복합 개발을”

대상지 특성에 따른 맞춤 모델 발굴·역세권 압축 개발 필요
인근 주민 통행특성 고려… 모빌리티 우선순위 설정 중요
창의적 환승시설 설계·대규모 환승주차장 공급 등 의견도

26일 오후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렉쳐홀에서 열린 ‘2021 시흥 도시개발 정책토론회’에서 정동선 시흥도시공사 사장과 패널 등이 토론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26일 오후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렉쳐홀에서 열린 ‘2021 시흥 도시개발 정책토론회’에서 정동선 시흥도시공사 사장과 패널 등이 토론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시흥형 역세권 개발은 철도교통과 연계한 생활인프라와 앵커시설과 컴팩트시티 구축, 랜드마크화를 통한 역세권사업 통합 개발, 입체적 연계 등이 중요하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시흥도시공사가 26일 오후 서울대 시흥캠퍼스 교육협력동 렉처홀에서 개최한 ‘수도권 철도교통망 확충에 따른 시흥 역세권 개발방향 제시’를 주제로 한 온라인 정책토론회에서다.

발제자인 김현무 사이 트랩 대표는 ‘3기 신도시 등 사례분석을 통한 역세권 유형 정립 및 시흥시 역세권 개발방향’을 주제로 역세권 중심의 개발 필요성과 국내·외 사례, 사업화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 대안들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시흥형 역세권 개발에 대한 제언으로 “대상지 특성에 따른 맞춤형 역세권 모델 발굴, 배후 슬리퍼상권 활성화를 위한 역세권 중심 압축 개발, 주ㆍ야간 주중ㆍ주말 인구유입을 위한 복합용도 도입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중교통 편익을 위한 BTR 등 연계노선과 환승시스템 구축과 통과형 교통을 경유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마그네틱요소 발굴, 남부 노후산단 고도화에 대비한 직주근접형 네트워크 구축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발제자로 류인곤 아주대 연구교수는 ‘도시 이동성 변화와 역세권 개발을 위한 모빌리티 부문 개선방향’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역세권 모빌티티 패러다임에 대해 발표했다.

류 교수는 “철도 역사의 입지ㆍ지형, 인근 주민의 통행특성을 고려한 모빌리티 우선 순위설정, 역사 주변 구시가지의 모빌리티 개선대책 동시 구현, 분절된 공간 및 수단이 아닌 총체적 경로 고려한 개발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적 니즈에 창의력을 결합한 환승시설 설계, 공원 하부를 활용한 대규모 환승주차장 공급, 역세권 인근 구시가지의 ‘점ㆍ선ㆍ면과 더불어 시간’의 정교화된 통행권 정립 등 모빌리티 부문에 대한 구체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은 성현곤 한양대 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했고, 양승호 한밭대 교수, 김숙희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김순성 신영 상무, 홍헌영 시흥시의원, 김우회 시흥시 미래전략담당관 등이 참여했다.

정동선 시흥도시공사 사장은 “그린벨트가 70%인 시흥은 향후 역세권 개발을 통한 거점활성화 및 지역 간 격차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철도망은 지역과 지역, 지구와 지구,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중한 기반시설이자 시흥시의 도시구조가 갖는 약점을 해소시켜줄 도시적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토론회가 수도권 철도교통망과 연계한 시흥의 역세권 개발에 대한 전체적인 가능성과 방향설정에 중요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패널토론]

시흥도시공사가 주최ㆍ주관한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대 시흥캠퍼스 렉쳐홀에서 열린 ‘시흥 도시개발 정책토론회’에선 시흥시 철도노선 확충에 따른 역세권 개발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 성현곤 한양대 교수(좌장)

역세권 개발에 있어 사회적 합의와 시민들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그간의 시흥시 도시개발은 시흥시 자체적으로 진행된게 아니라 외부에 의해 진행됐었다. 이에 자역 내 여러 공간들이 파편화 돼 발전됐고 관내를 연결하는 교통수단이 미흡했다.

■ 김현무 사이트랩 대표

중요한 건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소비력과 인구흡수 역세권, 관광 위주 역세권, 친환경 역세권 등 다양한 개성을 지닌 역세권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단순히 집적효과로 소비력과 인구흡수 척도로만 성공의 기준을 잡는다면, 또다른 불평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

■ 류인곤 아주대 연구교수

시흥에는 도시가 파편화돼 있다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최근 ‘온디맨드 모빌리티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서비스가 시흥에 적합할 수 있다. 4차산업 관련 모빌리티서비스를 시흥시와 시흥도시공사가 협업해 도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양승호 한밭대 교수

개발사업은 비용도 많이 들고 막대한 이윤이 발생한다. 이에 갈등의 여지가 크다. 시흥시의 신규 역세권 개발도 민관 협력을 잘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역세권 개발사업의 좋은 사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 김숙희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시흥시민 욕구조사 결과, 광역교통체계 구축 요구가 많았다. 철도역세권 개발에 시민들이 관심이 상당히 많다는 뜻이다. 환승센터끼리 잇고, 버스환승센터를 한곳에 몰아 만드는 등의 방식을 참고할 만하다. 기존 역이나 신규역이나 주변토지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느냐에 대한 분석과 개발방향 수립이 필요하다.

■ 김순성 ㈜신영 상무

역세권 개발은 결국 철도부지 활용이다. 철도부지는 사유재산처럼 마음대로 개발할 수 없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 계획할 필요가 있다. 성공하지 못한 역세권 개발을 반면교사 삼을 필요도 있다.

■ 홍헌영 시흥시의원

시흥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대중교통 부족이다. 이에 앞으로 역세권이 개발된다면 역세권과 도시를 이을 수 있는 광역교통체계를 어떻게 만들어갈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신설되는 핵심 버스노선에 대해선 시가 버스노선 계획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 김우회 시흥시 미래전략담당관

월판선 미래전개 방향으로 시흥시는 탄탄한 제조업 기반의 도시다. 바이오메디컬시티 개발을 위한 주변지역 지리적 위치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 판교테크노벨리 중심에 월곶 판교선 있다. 역세권 개발을 포함한 융복합해 개발과 정부정책을 고려한 개발방향을 잡아야 한다.

시흥=김형수ㆍ최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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