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정연구원 역대 원장들의 임기 내 중도 사퇴가 잇따른 것에 대해 용인시의회가 강하게 질타했다.
앞서 용인시정연구원 역대 원장들은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직을 내놓으면서 부실한 인사검증(본보 8월31일자 10면)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직전 사퇴한 2대 원장은 사퇴 이후 정당직으로 자리를 옮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장직이 정치적 용도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창식 용인시의원(풍덕천2ㆍ상현1ㆍ상현2, 국민의힘)은 6일 열린 제257회 용인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용인시정연구원을 비롯해 산하 기관장 부재로 인한 비효율적 운영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1대 원장이 1년 만에 그만두고 2대 원장이 지난 7월30일 임기를 반도 못 채우고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는데 용인시 산하기관장으로서의 책임감이나 의무감은 찾아볼 수 없는 행태”라며 “새로운 기관장을 공모하고 선임하기까지 한달여 동안 행정공백이 지속되는 것으로 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산하기관의 장에 대한 인사 검증을 소홀히 한 백군기 시장에게 있다”고 질타했다.
용인시정연구원은 예산 31억5천만원을 출연해 운영되는 중추적인 산하기관으로 용인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받아 왔다.
이창식 의원은 “백군기 시장이 적어도 임기는 채울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인사를 임용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이번에 새로 선임되는 시정연구원장이나 자원봉사센터장 등도 내년에 내쫓기 듯 밀려나는 모습을 또 보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산하기관이 선거와 상관없이 각자에게 주어진 임무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용인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에 크게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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