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항의하는 야간 차량시위에 동참했다.
9일 안양동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0시35분까지 범계역 로데오거리 상인들로 구성된 평촌1번가연합회원 20여명이 차량을 끌고 시위를 벌였다.
평촌중앙공원 앞에 집결한 차량들은 안양시청 후문을 시작으로 법원삼거리를 지나 시청 정문을 거쳐 명학대교, 만안구청, 우체국사거리, 비산대교, 관양사거리를 돈 뒤 다시 시청 앞까지 순회했다.
참가자들은 차량에서 내리지는 않는 대신 차량속도 시속 20㎞, 차량거리 5m 등을 유지했다.
이들은 영업제한 금지조치 해제, 방역정책 철폐, 상생방역정책 수립, 영업제한에 따른 합리적 손실보상 등을 요구했다.
시위 마지막 순서로 시청 앞에 모인 차량들은 정부에 ‘SOS’를 요청한다는 의미에서 동시에 경적 3번을 울리는 방식 등으로 의사를 표현했다.
이들은 애초 서울에서 진행된 차량시위에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영업마감시간 등을 고려,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차량행진을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너무 힘들다. 방역수칙을 더 완화시켜 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차량시위에 참가한 상인 A씨는 “한달에 2천만원씩 적자를 보는 매장도 있다. 더는 버틸 여력이 없다”고 호소했다.
안양=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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