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중앙시장 5일장, 추석 앞두고 모처럼 활기

지난 10일 5일장이 열린 용인시 처인구 중앙시장에서 손님들이 점포 앞을 걸어가고 있다. 이날 열린 5일장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추석을 앞두고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김현수기자
지난 10일 5일장이 열린 용인시 처인구 중앙시장에서 손님들이 점포 앞을 걸어가고 있다. 이날 열린 5일장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추석을 앞두고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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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2시께 용인시 처인구 중앙시장. 추석 연휴를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앙시장에 손님들이 몰리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코로나19로 임시 휴장했던 중앙시장 5일장이 지난 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한시적으로 문을 연 것이다.

이날 5일장을 찾은 점포는 400여곳. 형형색색 천막들로 줄지어진 점포 행렬은 수백m에 달해 ‘한가위’를 실감케 했다.

입구에 놓인 손소독제로 손을 소독하고 내부에 들어서자 먼저 고소한 기름냄새가 발길을 당겼다.

고소한 전 냄새에 손님 몇몇은 가던 길을 멈추고 전집에 옹기종기 모였다. 주인 역시 몰린 손님 탓에 연신 전을 뒤집으며 손님맞이에 한창이었다.

전집 주인인 A씨(66)는 “5일장이 열린 덕분에 한시름 놓게 됐다”며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시장 내부에 들어서자 과일, 고기, 생선, 젓갈 등 제사용품을 사고자 찾은 손님들로 시끌벅적했다.

과일가게 역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사과, 배, 포도 등과 예전에는 쉽사리 보이지 않았던 샤인머스캣도 인기 품종으로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주부 B씨(52)는 “오랜만에 5일장을 찾았는데 예전의 활기가 되살아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상인회는 3곳에 손소독제를 설치했고 방역수칙도 준수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 우려에 발빠르게 대처했다.

김진건 상인회장은 “추석을 앞두고 한시적으로 5일장이 열려 상인들의 숨통이 조금 트였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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