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늘어나는 하수슬러지 줄이기에 비상이 걸렸다.
처리비용이 매년 수십억원에 이르는데다 하수처리시설 고장 등 운영에 지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하수처리장에서 하루평균 유입하수 16만5천t 처리과정서 발생하는 하수슬러지는 지난 2018년 2만472t에서 지난 2019년 2만2천390t, 지난해 2만4천381t, 올해 8월말 현재 1만8천241t 등이다. 전체 하수 폐기물의 97%를 차지하면서 매년 2천t 이상 늘고 있다.
이들 하수슬러지는 오ㆍ우수관 분리 뒤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가정에서 음식물 쓰레기 파쇄기를 사용, 하수구로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나 화장실 변기를 통한 물티슈 등 이물질로 하수처리장 유입 부하량을 높이고 처리시설의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매립지로 운반해 소각하거나 민간업체에 위탁해 처리하는데 연간 37억원 정도 예산이 소요되는 등 해마다 처리비용도 늘면서 시 재정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하수슬러지 감량화설비를 설치한데 이어 이와 연계한 감량화설비를 추가, 다음달부터 조기 운영에 들어간다.
2~3처리시설 관리를 대행하는 민간업체와 하수슬러지를 줄이기 위한 공정회의를 수시로 열기로 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변기와 하수관로를 통한 오염물질 배출금지와 음식물쓰레기 분쇄기의 적정 설치 및 사용방법,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등도 홍보에 나섰다.
이영재 맑은물사업소장은 “가정에서 변기를 통해 무심코 버린 한장의 물티슈는 물에 분해되지 않는 프라스틱류다. 환경에 유해하고 하수처리시설에 엉켜붙어 고장을 일으킨다. 시민들의 작은 실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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