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지역 주민들이 환경부의 오는 12월 남한강 여주지역 보(洑) 3곳 개방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28일 오후 지역 내 한 식당에서 열린 남한강 보 개방 관련 간담회에서 “남한강 보 3곳을 개방하면 지하수가 나오지 않아 농사를 망치고 어민들은 생계유지가 어렵다”며 이처럼 밝혔다
환경부는 기후변화, 재해 등으로 비상시 수위가 저하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여주시 취·양수장 17개소의 시설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주명덕 어촌계장은 “환경부가 기후변화 등을 이유로 대통령 공약사항을 추진 중이지만 보상대책 없는 보 수문 개방에 반대한다”며 “보 개방을 강행한다면 대규모 반대 집회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홍균 전 여주시 이통장연합회장은 “남한강 보 3곳을 개방하면 여주와 이천 35만 주민이 사용하는 식수원 운영과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등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보 개방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철저한 영향 평가 실시가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박광석 여주포럼 공동대표도 “최근 환경부가 수위가 낮아지는 경우에 대비, 멀쩡하게 가동되는 취·양수시설들을 지금보다 수심이 깊은 곳으로 옮기겠다는 건 혈세 낭비에 농민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려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주시와 이천시는 지난달 남한강 여주지역 취·양수장 6곳 이전비 등이 459억원, 한국농어촌공사는 5곳에 306억원 등이 각각 소요된다고 예측했다. 취수구 이전에 SK하이닉스는 403억원, OB맥주는 102억원, DB하이텍은 60억원, 인근 골프장 3곳은 14억원 등 기업은 579억원 등 모두 1천34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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