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과 유사한 방식으로 추진되는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이 여당 소속 의원들의 단독 처리로 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30일 성남시에 따르면 투입되는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20만6천350㎡)에 2조7천207억원을 들여 전시, 회의, 관광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논란이 한창인 대장동 개발사업처럼 공영개발방식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50%+1주, 민간사업자가 50%-1주 등의 지분율로 참여한다.
이날 오후 열린 시의회 도시건설위에선 시가 제출한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다른 법인 출자 및 추진계획안’을 의결했다.
도시건설위는 더불어민주당 5명, 국민의힘 4명 등으로 구성됐으며, 안건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박호근 도시건설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과 비슷한 방식의 공영개발사업이어서 걱정들이 많지만, 성남 발전을 위해 꼭 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의결을 강행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백현마이스는 사유지가 아닌 시유지에서 사업을 하는 점에서 대장동 개발과 차이가 있다“며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부족한 자금력 등으로는 공영개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기인 의원은 ”대장동 개발에서 문제가 된 민간사업자의 초과 이익 환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책을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이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에 화천대유와 같은 업체가 들어와 제2의 대장동 개발이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다음달 12일 본회의에서 안건이 최종 처리되면 곧바로 민간사업자를 공모, 내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4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계획이다.
성남=진명갑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