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우박피해 농가 적극 지원”…피해면적 600㏊

지난 3일 오전 김보라 안성시장과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등이 미양면 양변리 윤철원 과수농가를 방문,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농민을 위로하고 있다. 안성시 제공
지난 3일 오전 김보라 안성시장과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등이 미양면 양변리 윤철원 과수농가를 방문,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농민을 위로하고 있다. 안성시 제공

“우박 피해를 당한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보라 안성시장과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우박 피해를 당한 과수 농가를 돌며 지원을 약속했다. 

안성지역에 돌풍을 동반한 우박으로 600㏊에 달하는 과수와 벼, 밭 채소 등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안성시와 농협이 해당 농가들에 대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4일 안성시와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0시께 서운ㆍ미양ㆍ금광면 일부 지역에 강우량 10~15㎜에 돌풍을 동반한 우박이 10~15분간 내렸다.

이 때문에 미양면 강덕리와 법전리 등 5개리를 비롯해 서운면 산평리, 신흥리, 송산리 등 4개리와 금광면 한운리 일대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들 지역의 피해는 과수 낙과와 파열, 타박, 벼도복, 탈립, 노지 채소 열매 파열 등으로 피해 면적이 60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90% 이상의 배 낙과 피해를 본 농가가 수곳에 달해 이번 우박피해로 안성배 생산량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이 같은 과실 피해는 수확을 앞둔 시점에서 발생해 과수ㆍ벼ㆍ채소 농가들의 소득 창출과 고충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김보라 시장과 손남태 농협 안성시지부장,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등은 이에 지난 3일 피해 농가를 방문, 농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이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실의에 빠진 농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한편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부서와 협의에 나섰다.

김보라 시장은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농작물이 이렇게 허무하게 피해를 입어 드릴 말씀이 없다”며 “농민들의 피해를 철저히 조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도 “안타깝다. 이른 시일 내 농작물재해보험을 통한 보상과 영양제와 살균제 공급에도 전력을 기울여 농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배 농사를 짓는 A씨는 “수확할 시기에 우박이 내려 낙과 열과 피해가 막심하다"며 "당국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피해 보상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 소식을 접한 안성시민 송해식씨는 “농민들이 피해로 인해 걱정이 많을 텐데, 시와 농협이 나서서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는 데 시민으로서 뿌듯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피해가 없도록 대응책도 강구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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