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축구센터 이전 급물살…이전 부지 양지면 유력

용인시축구센터(축구센터) 이전계획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새로 옮겨갈 장소는 처인구 양지면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축구센터는 그동안 SK 반도체클러스터 부지에 포함돼 존치가 불투명했었다.

20일 용인시에 따르면 축구센터는 오는 2024년까지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ㆍ죽능리 일대 부지 448만㎡에 조성되는 반도체클러스터에 포함된다.

이런 가운데, 시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 축구센터 매각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전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는 기존 축구센터 부지를 비롯해 다른 시유지와 함께 용도를 폐지, 반도체클러스터 보상절차에 들어간 SK 하이닉스에 부지를 일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축구센터 매각대금은 현재 공시지가 기준으로 9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전 부지로는 시유지가 넓게 분포된 처인구 양지면을 물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시유지에 축구센터를 건립해 예산 600억원~700억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남은 매각대금은 앞으로 축구센터 프로그램 운영 등 체육기금을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부지 선정을 놓고 주민들과 시의회 등과의 조율과정이 남은 만큼 조성기간은 2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축구센터 소속 운동부 학생들의 기숙사 마련을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인근 코업호텔과 파인리조트 등을 물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축구센터에는 중·고등학생 137명이 소속돼 교육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축구센터 이전부지는 양지면으로 알아보는 중이다. 구체적인 위치는 아직 검토 중이다. 공익사업인 만큼 다양한 의견들을 충분히 수렴, 축구센터 이전을 빠르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축구센터는 지난 2003년 유소년 양성을 목적으로 시가 311억원을 들여 건립, 지금까지 선수 120명이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 진출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