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철도분기기 텅레일 손상방지 가드레일 개발

부설하는 모습(열차가 다니지 않는 야간에 설치, 공항철도 검암역)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3일 철도분기기 텅레일(tongue rail)의 마모 및 이빠짐 등 손상방지를 위한 ‘궤간 외측 포인트 가드레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철도연에 따르면 철도 분기기는 열차를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옮기기 위해 선로에 설치한 장치로 철도차량이 안전하게 주행하는 데 가장 중요한 궤도장치이다.

텅레일은 철도 분기기에서 열차를 다른 궤도로 유도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구성품으로 텅레일 손상은 철도의 안전운행 저하와 직결된다.

이번에 개발된 ‘궤간 외측 포인트 가드레일’은 분기기 양쪽에서 열차가 진입하면서 발생하는 마모 및 이빠짐 등 텅레일의 손상을 막기 위해 분기기 궤도 바깥쪽에 설치하는 장치이다.

기존에는 가드레일을 분기기 앞부분 궤도 안쪽에 설치해 분기기 앞부분에서 진입하는 열차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분기기 뒷부분에서 진입하는 열차에는 효과가 미비했다.

공항철도㈜와 삼표레일웨이㈜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은 차륜 및 레일의 마모 진행 정도에 따라 텅레일 재료손상 방지기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가드레일 간격 조절이 가능하다. 현장시험과 구조안전성 및 3차원 차량동력학 해석 등을 통해 설계했고 공인기관 구성품 시험도 진행했다.

앞서 지난 6월 공항철도 검암역에 시험 부설해 정밀 모니터링과 차상 및 지상시험 등을 실시해 모든 성능기준을 충족시켰고 현재까지 1건의 장애도 발생하지 않았다.

시험부설 후 현재까지 텅레일 손상 발생 진전도를 분석한 결과, 손상 정도를 평균 57% 줄일 수 있어 텅레일 손상에 의한 교체주기를 2.3배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만철 책임연구원은 “분기기의 텅레일 손상으로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많은 곳부터 적용하면 열차 주행 안전성 향상과 유지보수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다양한 형태의 철도 분기기에 적용될 수 있도록 성능 개선 및 상용화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철도현장 유지보수와 애로사항 등을 해결하고 철도운영기관 등 철도현장과 함께하는 기술을 개발을 위해 주력하겠다”며 “첨단기술로 국민이 신뢰하는 안전하고 경제적인 명품 K철도기술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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