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인간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동물이다. 소는 살아서는 농사일을 돕고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등 힘든 일을 도우며 죽어서는 영양분을 제공한다.
문제는 소도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2021년 세계기상기구 발표에 의하면 2020년엔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평균농도가 413.2ppm으로 2019년보다 2.5ppm 늘었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2010년에서 2019년까지 10년간 연평균 2.4ppm씩 증가했었던 것을 넘었다는 점이다. 실로 심각한 상황이라 한다.
메탄가스, 프레온가스, 폴리염화폐비닐, 유불화 유황, 이산화질소, 이산화탄소 등 여섯 가지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가 66%의 온실효과를 차지하는 점에서 중시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농도가 400ppm을 넘게 되면 기온도 크게 상승 지구온난화가 급속도로 진행, 생태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거라 했다. 그런데 2010년 중반 이후 400ppm을 훌쩍 넘어 2020년에 413.2ppm으로 기온 또한 평균 2도를 넘었다.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크게 증가하는 원인은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의 대량 소비를 들 수 있다. 그 외에도 소 등 동물의 영향을 빼놓을 수가 없다. 그뿐만 아니라 아마존 남동부지역의 산림벌채, 대규모화전, 아프리카 등 사막화의 영향이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영향이 크며 다음으로는 소 등 축산시설이다. 소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세계 농지 중 67%가 사료작물재배 및 목초지로 사용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식량작물재배에는 27%가 사용된다.
축산 부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지구 전체온실가스배출량의 14.5%를 차지한다. 그 중 소 한 마리가 방귀나 트림을 통해 배출하는 양이 1년이면 70~100㎏의 메탄가스를 배출하며 이산탄소를 1년에 2천300㎏ 배출한다.
전 세계에서 사육하는 소가 15억마리로 그 소가 1년에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34억5천t이다. 한국이 1년 동안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의 다섯 배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양이다.
자동차운행 등 화석연료 사용량을 최대한 감소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고기 소비를 위한 사육도 줄여야 한다. 지금 지구가 대기 중 온실가스로 해수면이 상승해 육지가 잠식되고 자연발아 된 불이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거나 폭염, 폭우, 폭설, 지진, 화산폭발 등에 의한 재난이 그치지를 않고 있다. 한국만 해도 2020년 여름이 20일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지는 온난화 추세다. 소고기 소비 감소 지구온난화를 저지하는데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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