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차량기지역’이 개통한 지 보름이 지났는데도 이용객이 저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 경량전철㈜는 차량기지역을 지난달 30일 개통했다. 종전 발곡역서 탑석역까지 10.588㎞를 운행하던 경전철은 탑석역서 차량기지역까지 796m를 늘려 11. 384㎞를 운행 중이다.
개통 첫주인 지난 7일까지 이용객은 하루 80~100명이었으나 지난 8일부터는 하루 30~40명으로 첫주의 절반 정도다.
최근 의정부경전철 내 역사 15곳의 이용객은 회룡역(8~14일 기준 ) 하루평균 8천950명으로 가장 많고 효자역이 708명으로 가장 적다. 차량기지역 이용객은 효자역의 10%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는 배차간격이 30분 정도인데다 역사를 오가는 연계 교통수단마저 드물고 역 개통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차량기지역 경전철 차량 배차는 오전 6시30분~9시30분과 오후 5시30분~7시30분 사이 출퇴근시간대는 24분 간격이고 나머지는 30분이다.
다른 역사 배차가 출퇴근시간대 3분30초, 일반시간대 5~10분인 점과 비교하면 3~4배 이상 길다. 이 때문에 고산지구 주민들도 한 정거장 더 먼 탑석역까지 이동해 경전철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현재 차량기지역을 오가는 버스는 민락동~고산~탑석역 노선 206-5번 마을버스가 15분 간격이고 정음마을서 고산지구를 거쳐 차량기지역을 오가는 1-5번 노선이 1시간 배차다.
차량기지역은 의정부경전철이 파산한 뒤 새로운 사업자가 지난 2018년 12월 의정부시와 실시협약 때 경전철 수요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제안, 13억원 전액을 부담해 신설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의정부 경량전철㈜와 함께 차량기지역 개통을 알리고 주민들이 편리하게 보다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 거치대 설치를 비롯해 연계교통수단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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