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또 터진 지뢰…李 “군 당국, 대책 마련 시급”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경기일보DB

5개월 만에 지척에서 지뢰 폭발사고가 반복되며 군 당국의 지뢰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경기일보 22일자 6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포지역 지뢰 폭발사고를 언급하며, 최근 2년간 한강 하구에서 지뢰가 폭발하거나 발견된 사례가 5건이나 되는 만큼 민간인 출입 통제에 그칠 게 아니라 국가 차원의 관심과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군 당국은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국가는 작전 수행 중 부상을 당한 군인의 치료와 그 가족의 돌봄을 책임질 의무가 있는 만큼 군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 아침 김포시 고촌읍의 육군부대에서 초소 주변에 대한 수색 정찰에 나선 A 상사(40)가 철책 근처의 지뢰를 밟아 폭발했다. 이 사고로 그는 왼쪽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는데, 폭발 지점은 지난 6월 같은 사고가 벌어졌던 고양 장항습지의 강 건너로 확인됐다. 당시 사고로 50대 남성이 중상을 입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대공 혐의점은 없고, 구체적인 경위는 유실 지뢰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최근 해당 지역에 큰 비가 내리거나 물이 불어난 적이 없어 떠내려온 지뢰가 아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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