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 이재명·윤석열, 선대위 내부 정비 주력..제3지대 변수

20대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선대위는 완성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내부 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은 기존 선대위를 해체하고 ‘이재명의 선대위’로 재구성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원톱’으로 유력시됐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빼고 일단 상임선대위원장과 6개 총괄본부장 체제로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양쪽 모두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제3지대 후보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10일 이재명 대선후보를 선출했지만 턱걸이 과반 후유증으로 인해 후보 선출 23일 만인 이달 2일에야 의원 169명 전원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대장동 여파로 이른바 ‘역벤션 효과’가 나오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 일어났다.

이 후보는 이에 따라 출범 3주 만에 ‘선대위 재구성’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민주당은 지난 25일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재선·수원병)을 사무총장에, 강훈식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 각각 임명했으며, 27일에는 이 후보 비서실장으로 이낙연계 오영훈 의원, 정무실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의원을 발탁하며 재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국민의힘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가 무산되면서 다소 불안정한 모습의 선대위를 출범시키게 됐다. 특히 지난 5일 윤 후보 선출 이후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 신경전과 갈등이 20여일 간 벌어지면서 후보 선출의 컨벤션효과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도 드러냈다.

김병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26일 윤 후보와 면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면서 사실상 원톱 이미지를 굳혔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다음달 6일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지만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성태 전 의원이 딸의 ‘KT 특혜 채용’ 논란 끝에 전격사퇴하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 당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고양갑),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공조여부가 관전포인트로 부각되는 등 제3지대’로 분류되는 후보들의 움직임도 변수로 여겨진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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