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가 29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안갯속 판세가 이어지면서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를 두고 치열한 100일 전쟁에 돌입하지만 두 후보를 둘러싼 ‘수사 리스크’와 ‘20·30세대 표심’, ‘제3지대 공조’ 여부 등이 승패를 가를 변수로 지적되며 판세를 전망하기 더욱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대선은 역대 어느 대선보다 변수가 많다. 특히 여당과 제1야당 후보가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초유의 선거다.
현재 검찰·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은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특혜’ 의혹과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향후 공개될 수사 결과와 특검 실시 여부에 따라 판세가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다.
20·30세대 지지율이 약점으로 꼽히는 두 후보 중 누가 청년층 표심을 잡을 수 있을지도 주요 관건이다.
두 후보 모두 대선 대진표가 확정된 이후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거나, 젊은층을 겨냥한 정책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청년층 마음 얻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3지대 후보들의 공조 여부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변수 중 하나다. 정의당 심상정(고양갑),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이들끼리 힘을 합치는 공조가 이뤄진다면 그 파급은 클 수밖에 없다. (가칭)새로운물결을 창당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전국 유권자의 4분의 1을 보유한 경기도의 승부가 ‘대선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여야는 경기도에 승리의 깃발을 꽂기 위한 전략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박정 도당위원장(파주을)은 “100일이란 시간은 짧으면서도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경기도에서의 승리가 곧 대선 승리라는 마음으로 남은 기간 이 후보가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을 수 있도록 약점 보완에 최대한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도당위원장(동두천·연천)도 “선거가 다가올수록 스윙보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면서 ”정권교체의 최전선 경기도에서 이겨야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고, 경기도가 승리해야 민주당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 간절하고 끈질기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민·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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