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초평지구 ‘누구나집’ 임대주택 분양전환가격을 하향 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의왕시는 청년과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을 위해 ‘분양가확정 분양전환형 공공지원 민간임대’방식으로 추진 중인 누구나집 시범사업과 관련, 임대주택 분양전환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줄 것을 LH에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도시공사 등은 청년과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을 위해 ‘분양가확정 분양전환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인 누구나집 시범사업을 의왕 초평 등 6개 사업지에 추진 중이다.
‘누구나집’은 청년과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에게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내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분양전환 임대주택으로 집값의 10%만 내고 10년간 임차인으로 거주하면 입주 때 미리 정한 집값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제일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된 의왕초평 A2 사업지는 4만5천695㎡에 전용면적 59~84㎡ 아파트 900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며 전용면적 84㎡ 기준 확정분양가는 8억5천만원으로 평당 2천395만9천원 수준이다. 전용면적 74㎡는 7억6천만원, 59㎡는 6억1천만원으로 평당 2천400만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의왕시민들은 “이번에 발표한 확정분양가가 현 시세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누구나집 사업이 과연 청년 및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의 주거안정을 위한 사업인지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말 LH가 분양한 의왕초평 A-3블록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전용면적 55㎡가 평당 1천600만 원에 책정됐으나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같은 지역 임대주택이 800만원이나 높은 가격으로 책정된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의왕시 관계자는 “누구나집 시범사업이 주거취약계층의 실질적인 내집 마련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며 “시민 여론을 고려해 LH에 누구나집 분양전환가격에 대해 하향조정해 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의왕 초평지구는 지난 8월 발표한 신도시 대상지와 인접해 있고 의왕역 GTX-C 정차로 인구 유입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라며 “청년과 신혼부부 등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인 만큼 저렴한 주택공급으로 주거취약계층 시민의 안정적인 주거생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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