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경부선 중간역 신설 전망 어둡다…타당성 조사 결과 0.65

안양 수도권 전철 1호선 중간역(일명 행정타운역) 신설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안양시에 따르면 최근 시가 진행한 수도권 전철 1호선 행정타운역 신설 관련 사전타당성 재조사 결과 B/C(비용 대비 편익)값이 0.65에 그치는 등 여전히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15년 첫 조사 당시 0.44보다는 다소 올랐지만, 여전히 경제성 경계선인 1에는 한참 밑돈다.

이번 재조사는 신설 역사 위치를 대안 1~2로 나눠 진행됐다. 1안은 래미안 안양메가트리아 아파트 서문주차장입구 인근 선상역사이고 2안은 안양7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지상역사로, 대안별 거리는 200~300m 떨어져 있다.

이 가운데 총사업비 약 357억원과 연간운영비 약 23억원, 하루 이용자수 2만1천~2만3천여명(2030년 기준) 등으로 예측된 2안이 최적안으로 선정됐다.

시는 이와 함께 지구단위계획조차 확정되지 않은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이전부지 5만6천여㎡ 개발계획(일명 행정업무복합타운)도 해당 안에 반영했다.

원칙적으로 국토교통부 교통시설 투자평가지침상 개발계획은 실시계획 승인ㆍ추진이 확실한 사업만 반영해야 한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12월 만안구를 지나는 경부선 명학역과 안양역 2.3㎞ 구간 사이에 중간역 신설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래미안 안양메가트리아 아파트 4천250세대 입주 등 주변 재개발사업에 따른 유입인구 증가와 추진 중인 개발계획에 따라 철도 접근성 향상을 위한 역사 신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경제성만 담보되면 인근 주민들의 철도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추진하는 개발계획에도 탄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었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 전철 1호선 용역 최종보고회는 마쳤지만 용역 완료는 오는 17일까지다. 내부적으로 (용역 결과를)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양=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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