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반월동 인근 주민들, 3기신도시 편입 반대 집회

반월동 비상대책위원회 30여명이 16일 오전 화성시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김영호기자
반월동 비상대책위원회 30여명이 16일 오전 화성시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김영호기자

화성시 반월동 인근 주민들이 16일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3기 신도시 반월동 편입 반대를 촉구했다.

반월동 토지주 및 임대인들로 구성된 반월동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3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 정문에서 ‘소ㆍ부ㆍ장 외면하고 반도체 부르짖는 서철모는 각성하라’, ‘반도체 클러스터 다 죽는다! 반월동 수용 즉각 철퇴하라’, ‘반도체 경쟁력 악화하는 반월동 수용 반대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현수막 등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비대위는 집회를 통해 정부의 일방적인 3기 신도시 지정으로 한 순간에 일자리 2만5천개가 사라지게 생겼다며 반월동의 ‘제척(除斥) 및 존치(存置)’를 주장했다.

또 화성진안 3기 신도시로 편입된 진안동, 반월동, 반정동, 기산동, 병점동 전체에 대한 반대가 아닌 반월동만 빼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3일 임종철 부시장과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임장호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반월동 인근에 입지한 사업체는 대부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과 관련된 협력업체들 또는 이들을 상대로 하는 식당 등”이라며 “높은 보상을 원하는 게 아니라 반도체라는 고가의 혁신 기반산업에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3기 신도시는 정부가 진행하는 사업”이라며 “시가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진안 3기 신도시 사업은 오는 2024년 지구계획을 거쳐 오는 2030년까지 진행되며 2만9천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화성=김영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