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양평군수 예비주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공천탈락 시 무소속 불출마를 선언,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선거에서 낙천자의 무소속 출마가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여지고 있다.
하지만 선거 속성상 이들의 선언이 실제 불출마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민의힘 여주·양평 당원협의회와 예비주자 등에 따르면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군수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예비주자는 현재까지 모두 7명이다.
이들 가운데 전진선 현 군의회 의장, 김덕수 전 군의원, 윤광신 전 도의원 등 3명을 지역정가에선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들 3명은 모두 공천받지 못했을 때 무소속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전진선 의장은 “공천을 못 받아도 깨끗이 승복하고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당의 승리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김덕수 전 군의원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패배의 아픔을 교훈 삼아 내년 선거에선 단합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무소속 바람은 이제 통하지 않을 것이다. 내년 선거는 개인적으로 제 정치인생의 마지막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광신 전 도의원도 “당공천을 받지 못했다고 당에 대한 의리를 저버려선 안 된다. 잘사는 양평을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는데 공천받지 못했다고 당을 이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정가도 이들의 발언에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양동면 주민 A씨(49)는 “내년 선거는 유력 정당 후보 간 싸움으로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며 ”낙천자들이 후보를 적극 지지해야 선거에서 보다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8년 치러진 6ㆍ13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김덕수 전 군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또 다른 보수성향 후보로 꼽힌 김승남 전 도의원이 바른미래당으로 출마했었다.
지역정가는 두 후보의 출마는 보수성향 표를 분산시켜 민주당 후보였던 정동균 현 군의 당선에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시 정동균 후보는 738표차로 자유한국당 한명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한편 민주당에선 정동균 현 군수가 독주체제를 유지하며 재선도전에 나서고 있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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