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시민사회단체 등이 옛 평촌시외버스터미널부지 초고층 오피스텔 건축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경기도 건축ㆍ경관 공동위원회가 ‘안양 평촌동 934번지 오피스텔 건축허가 사전승인’ 관련 안건을 심의한 뒤 재검토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이승경 귀인동 공동대책위원장, 이인주 시민정의사회실천협의회 대표, 음경택 안양시의원 등은 5일 오후 안양시청 송고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건축ㆍ경관 공동위 심의 결과는 해당 부지의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관련, 제안서 접수 및 추진과정 등에서 안양시 행정이 시의회와 시민단체, 귀인동 주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개인 사업자 의견을 대폭 수용한 데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도한 높이의 건물동으로 인한 풍하중 성능검토도 이뤄지지 않아 주거용 고층 오피스텔 계획으로선 부적합하다는 게 위원회의 재검토 사유”라며 “해당 부지의 개발과 관련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 건축ㆍ경관 공동위는 지난해 12월 안양 동안구 평촌동 934번지 옛 터미널부지의 49층 오피스텔 건축허가 관련 사전승인 및 경관심의를 진행, 참석위원 18명 중 절반이 넘는 10명이 재검토를 의결한 바 있다.
심의에선 과도한 건물동 높이는 주변 주거지역 채광 및 일조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으로 현재 계획보다 대폭 낮출 필요가 있는 의견을 비롯해 건축 분야 37개 , 경관 분야 8개 등 총 45개의 문제점이 지적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양시 관계자는 “민간개발사업으로 시로선 따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안양=노성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