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배곧신도시 지식산업센터 신축현장 불법 난무... 사고 위험

시흥 배곧지구 지식산업센터 신축현장서 탈ㆍ불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은 지식산업센터 신축현장 전경. 김형수기자

시흥 배곧신도시 지식산업센터 신축현장서 탈ㆍ불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8일 시흥시와 ㈜일군토건 등에 따르면 ㈜일군토건은 배곧동 292-2번지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를 신축 중이다.

이런 가운데, 공사현장 앞에 공사개요 등에 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공사허가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거나 비산먼지 발생신고안내는 물론 안전관리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련법 상 공사현장은 건축허가 표지판을 설치해야 하고 주민들이 알아보기 쉽도록 목적과 규모, 용도, 현장대리인 등을 표시해 주 출·입구에 설치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뿐만 아니다. 근로자들이 산업재해 방지를 위해 반드시 착용해야 할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고 공사에 임하고 있어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비산먼지 방지를 위해 이동식 살수차 운행신고는 이뤄졌지만 공사현장 일대가 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고 살수차가 도로 일부를 점령, 출퇴근시간대 교통체증도 심각하다. 공사현장 주변이 연약지반이어서 주변 도로 일부가 갈라지는 등 침하현상까지 보이고 있지만 안전진단 등 후속대책은 전무하다.

공사장 인근 공장주 A씨는 “공사소음과 비산먼지 등으로 창문도 못열고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일군토건 현장소장은 “공사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이제부터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점검을 통해 문제가 발견되면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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