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보건소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시민 17명에게 ‘양성 판정’ 문자를 보내 논란이다.
보건당국은 뒤늦게 정정 문자를 보냈지만 시민들은 큰 혼란을 겪어야만 했다.
11일 시 보건소에 따르면 병점역 임시선별진료소는 지난 9일 시민 759명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 17명은 양성, 74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소는 10일 오전 8시20분께 전체 검사자에게 검사결과를 문자 메시지로 전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17명에게도 ‘양성 판정’ 문자를 발송했다.
이들에게 발송된 문자 메시지는 ‘현 시점부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격리대상임을 알려드린다. 위반 시 처벌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때문에 음성 판정자 17명은 자가격리를 준비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보건당국은 해당 문자 발송 후 내용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17명에게 문자가 잘못 발송된 사실을 확인, 20여분 후인 10일 오전 8시40분께 정정 문자를 보냈다.
잘못된 문자를 받은 A씨(30)는 “양성 문자를 받고 눈앞이 막막했다”며 “보건당국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진땀 뺀 것을 생각하면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PCR 검사자 수가 급증하면서 직원이 실수로 문자를 잘못 보낸 것 같다”며 “정정문자를 다시 발송한 후 한분 한분 직접 통화해 사과했다. 이 같은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김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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