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지역 청년몰 ‘개벽2333’에 입점한 모든 가게가 폐업(경기일보 2021년 7월5일자 1면)한 것과 관련해, 강화군이 결국 개벽2333을 전면 폐장했다.
11일 군에 따르면 강화읍 강화중앙시장 B동 2층에 마련한 강화지역 청년 창업과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위해 만든 개벽2333을 이날 폐장했다. 개벽2333이 개장한지 5년만이다.
앞서 군은 지난 2017년 4월 국비 5억원과 군비 5억원 등 10억원을 투입해 상가 20곳 규모의 개벽2333을 조성했다. 당시 평일 500여명, 주말 1천여명의 관광객이 몰리기도 했다. 개벽2333이라는 명칭은 기원전 2천333년 고조선 건국 선조들의 도전정신을 담아 지었다. 점포당 면적은 9.9㎡로 최초 입점자는 1년간 무상임대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군의 지속적인 지원 등이 없는데다 입점한 가게들이 각종 디저트 등 지역과 맞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보니 지난해 초 1곳을 제외한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았다. 당시 이곳의 전체 입점 가게 중 먹거리 가게는 15곳, 소품 가게는 5곳 등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여파까지 더해져 더 이상 찾는 손님이 없자 지난해 5월까지 간신히 명맥을 유지한 채 남아있던 가게 1곳마저 새로운 곳으로 떠나며 최근까지 8개월 간 방치됐다.
군 관계자는 “이곳에서 장사를 시작했던 상당수 점포는 독립해 성공적으로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기 침체 등으로 청년몰 개벽2333은 아쉽게 폐장했지만 청년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사업은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지용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