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분당서울대병원,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돼야"

접근성이 뛰어나고 감염병 환자 수요가 많은 경기지역에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의 입지 필요성이 강조(경기일보 14일자 1면)되는 가운데,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이 분당서울대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정부의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공모에 참여한 도내 병원으로, 인천성모병원(인천)과 강원대병원(강원) 등과 경쟁하고 있다.

오 권한대행은 17일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해 “감염병 환자 치료 실적과 병상 수 등 객관적 지표에서 다른 기관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인 만큼,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면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에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직원 5천여명, 병상 1천300여개(중환자 110여개 포함), 연간 환자 수 200만명 등 규모를 자랑한다. 코로나19 관련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도 20개 확보하는 등 오미크론 대유행 대응에도 주력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경기·인천·강원 등에서 공모 참여한 병원들을 대상으로 선정평가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2월 중 1개 병원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최종 선정되면 병상과 음압수술실 등을 조성하는 데 쓰일 약 449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도는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을 지역에 유치할 경우 대규모 신종 감염병 환자 발생 시 신속한 환자 분산으로 확산 위험을 줄이고, 훈련된 전문 의료진을 갖춘 특화 병동 운영으로 감염병 확산 조기 차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는 지난 5일 분당서울대병원과 아주대병원, 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 한림대성심병원, 고려대안산병원 등 도내 5개 상급종합병원과 ‘경기도 감염병 공동 대응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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