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야당 “은수미 시 정부, 무정·무법·무치 '3無'”

이상호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성남시의회
이상호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성남시의회

이상호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은수미 시장 행정에 대해 무정(無情), 무법(無法), 무치(無恥)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의원은 18일 열린 시의회 제270회 임시회 대표연설을 통해 “은수미 시장이 이끄는 성남시는 그야말로 무정, 무법, 무치 등 3無 도시였다”며 “성실하게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대규모 부정채용으로 절망을 안겨줬고,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수수, 수사정보 유출 등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무법의 연속, 단군 이래 최대 치적 사업이라고 호도하는 수치심 없는 무치의 도시였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원은 성남형 연대안전기금, 대장·백현·위례 특혜 의혹 진상규명, 분당~수서 고속도로 완공연장 등의 문제도 지적했다.

성남형 연대안전기금에 대해선 “시는 소상공인, 특수고용직, 아동 등 취약계층의 지원을 위해 5차례에 걸쳐 2천850억원을 연대안전금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연대안전기금은 단순한 미봉책에 그쳤으며,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불만만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장동과 위례, 백현동과 정자동 개발사업은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천문학적 수익은 민간사업자들에게 돌아갔고 시민들에게 상처를 안겼다고 평가했다.

개발사업 특혜 의혹 재발 방지를 위해 “제2 대장동 사태, 제3의 백현동 사건의 방지를 위해 ‘성남시 대장, 위례, 백현동 진상규명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의회 야당 의원들이 개발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임시회와 12월 정례회를 통해 ‘성남시 대장, 위례, 백현동 진상규명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을 발의했으나, 여당에 반대로 모두 부결됐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분당~수서 도시고속도로 소음저감시설 설치공사에 대해 ‘밑 빠진 대형공사에 세금 붓기’라고 표현했다.

이 대표의원은 “이재명 전임 시장부터 이어져 온 분당~수서 도시고속도로 소음저감시설 설치공사는 당초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3년 4개월 동안 소요된다고 발표했으나, 여전히 완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아홉번의 설계변경과 일곱 번의 공사 기간 변경은 허술한 행정의 민낯”이라고 일갈했다.

또 “공사 기간 연장으로 시민 불편을 초래했고, 공사비도 애초 약속된 1천577억원에서 723억원 증액된 2천300억원”이라며 “얼마를 더 쏟아부어야 완공될 수 있는가. 2명의 시장, 세 번의 임기도 모자라 후임 시장에까지 떠넘겨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의원은 “임인년에는 파사현정(破邪顯正),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내는 성남시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성남=진명갑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