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 지역상권을 살리는 데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연합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8월 의정부시지역상권상인회연합회장에 취임한 사유철 회장(58)은 의정부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고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모아 지자체 등에 건의하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회는 의정부역 지하상가, 제일시장, 의정부시장 , 의정부시 야채 청과 도매시장, 녹색거리, 로데오 거리, 동오마을, 회룡역, 민락2지구, 부대찌개거리 등의 10개 상인회 회장이 침체한 상가를 살리는데 함께하자며 출발했다. 사 회장은 “2천여개 상인들이 참여해 의정부 지역경제의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고 연합회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지속하고 누적되면서 폐점이 속출하고 매출이 크게 떨어져 생존위기에 직면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년째 의정부역 지하상가에서 의류점포를 운영하는 사 회장은 “달리 할 것이 없어 점포를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폐업을 하고 싶다”고 심경을 털어놓을 정도다. 그는 “IMF 외환위기 땐 사람이라도 많이 다녔는데 코로나19 여파에는 사람 발길조차 묶어놓고 있다. 언제 코로나가 끝날지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연합회는 각 상권의 통합적 사업 발굴, 홍보 및 광고, 지역상권 특징을 살린 구역별 특성화 개발 등 공동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을 통한 각종 공모사업 응모, 각 상인회 별 의견수렴 등 지역상권을 살리고 상인회 회원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보탬이 되는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올해는 지자체 차원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과 7개 상인회가 있는 구 도심권 상점가 입구 정비 등 환경개선에 힘쓸 생각이다.
사 회장은 “코로나19가 의정부지역에 처음 발생한 지난 2020년 초만 해도 6개월 정도 지나면 종식될 것으로 기대했었다”며 “늦어도 내년에는 위드 코로나로 갈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희망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유철 회장은 “마냥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시름이 깊어지는 소상공인을 위해 상인회 연합회 차원에서도 회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며 “의정부 상인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올해도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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