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화성시 코로나 자가격리 2명 등록 누락…방역 허점

화성시 보건소가 코로나19 PCR 검사 결과를 잘못 통보한 데 이어 초등생 밀접접촉자 2명의 자가격리 등록도 2~3일이나 누락, 방역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시는 PCR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은 시민 17명에게 확진문자를 잘못 발송(본보 12일자 7면)한 바 있다.

23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동탄신도시에 사는 A양(11·초교 4학년)은 지난 17일 확진됐다. A양은 검사결과가 나오기 하루 전인 지난 16일 오전 11시께 친구인 B양(11)·C양(11)과 동네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함께 먹었다. 이에 B·C양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17일 오후 B·C양에게 휴대전화로 자가격리 조치를 통보하며 자가격리수칙 등이 담긴 키트를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틀이 지난 19일까지 자가격리 중인 B·C양에게 자가격리수칙 등이 담긴 키트가 도착하지 않았다.

심지어 B양에게는 같이 다니던 학원생이 확진돼 ‘유증상자 검사 및 수동감시자로 분류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 혼란을 가중시켰다.

결국 B양 부모는 19일 오후 수차례 전화 통화 시도 끝에 시보건소와 연락할 수 있었고 B· C양이 자가격리자 시스템 등록에 누락됐다는 답변을 들었다.

방역당국은 부모 전화를 받은 뒤 B·C양의 자가격리 등록을 뒤늦게 했고 이들은 통보를 받은 지 1주일여가 된 현재까지 자가격리수착 등이 담긴 키트 등을 받지 못하고 있다.

B양 부모는 “방역당국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자가격리자 등록은 파악 당일 이뤄져야 하지만 인력부족으로 2~3일 지연됐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인력을 보강,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화성=박수철·김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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