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기도 하루 확진자가 26일 가장 많이 발생한 가운데 도내 19개 시·군에서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신규 확진자는 4천221명으로, 종전 최다 기록인 전날(2천917명)보다 1천304명 증가했다. 사상 첫 4천명 이상의 도내 확진자 발생이다.
특히 지난 18일 이후 7일 연속 2천명대가 나오면서 네 차례나 도내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또 1월 3주차(1월16∼22일) 도내 확진자는 1만5천109명(하루 평균 2천158명)으로, 1월 2주차 1만556명(하루 평균 1천508명)보다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 도내 31개 시·군은 비상에 걸렸다.
이날 평택시(390명), 용인시(377명) 등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화성시(194명), 광주시(179명) 등 9개 시·군에선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기 때문이다. 전날의 경우 12개 시·군에서 세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한 반면 이날에는 19개로 늘어나는 등 지자체 내 감염마저 확산하는 실정이다.
이런 탓에 백군기 용인시장은 설 연휴(1월29일~2월2일) 시민들의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또 고양시는 설 연휴에도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가동하는가 하면 성남시는 관내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대면 면회를 금지했다.
한편 정부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도는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델타 변이 유행 시기와 비교해 신규 확진자가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위중증 환자는 절반 이하 수준인 것으로 집계하면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확진자는 당분간 증가하겠지만, 의료체계를 견고히 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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