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시유지인 삼평동 옛 분당구청 부지를 지난해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에 매각, 재원을 확보하고도 대체 주차장 조성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해당 시유지는 현재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다.
27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시유지인 삼평동 641번지에 들어설 예정인 신사옥은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연말 착공을 앞두고 있다.
잔금 납부완료 예정은 내년 3월 중이지만 계약조건상 잔금 완납 전에도 엔씨소프트는 착공을 위해 시에 토지사용 승낙을 신청할 수 있다.
이 부지는 지난 2013년부터 800여면 규모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활용 중이다. 인근 상업시설 이용객과 회사원 등이 사용 중으로 평일 낮에는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사용자가 많다.
하지만 연말 착공을 앞두고 있는데도 이를 대체할 주차공간 조성은 불투명하다.
시는 매각대금 8천377억원을 활용, 인근 판교테크노파크공원 일부를 공영주차장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애초 이를 위한 용역조사를 지난해 발주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이 변경돼 최근 용역계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판교테크노파크공원 주차장 조성추진계획상으로는 오는 2024년을 목표로 했으나 용역 발주가 지연돼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용역조사를 통한 조감도 등의 결과도 내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내년 800여면의 주차공간 확보가 어렵다.
시 관계자는 “해당 부지 매각대금을 활용, 판교 일대 여러 공영주차장 건립계획은 잡혀 있다”며 “하지만 현재 사용부지 인근에 조성할 예정인 곳은 판교테크노파크공원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성남=진명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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