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풀면 반드시 돌아옵니다”
장영선 성남시교통연합 대표회장(66)의 인생 지론이다.
그녀는 인생 지론처럼 지난 1985년 성남시로 이사와 청소년 마을 공부방 운영, 에버그린 나눔 중앙회, 성남시 보행 지킴이, 중원노인종합복지관 등 지역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제공하는 에버그린 나눔 중앙회도 그녀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어르신들이 평일에는 복지관, 일요일에는 교회를 찾아 겨우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토요일은 끼니를 해결할 곳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초창기만 하더라도 중원구 어르신들만 대상으로 잔치국수를 제공했지만, 그녀의 열정적 활동에 후원이 더해지면서 도움의 손길은 성남 전 지역으로 확대됐다. 메뉴도 영양 가득한 삼계탕으로 대체해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역 어르신들 사이에서 장 회장은 ‘삼계탕 아줌마’라고 불린다.
삼계탕에 쓰이는 닭은 과거 장 회장의 도움을 받았던 식품업체로부터 받고 있다.
20여년 전 장 회장이 살던 집 지하에 입점했던 식품업체가 부도 위기에 허덕이자 장회장이 3년 동안 밥과 반찬을 제공하면서 인연을 이어왔다.
이후 장 회장의 노력 덕분인지 해당 식품업체는 정상화를 거쳐, 에버그린 나눔 중앙회에 닭을 10년째 후원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곳곳 어려운 이들을 위해 뛰어다녔던 장 회장은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국무총리·장관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그녀의 삶은 ‘봉사활동’이란 네 글자보다 나눔, 베풂, 정을 나누는 삶 그 자체다.
장영선 회장은 “베풀면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은 거창한 게 아니다. 내가 베풀고 느끼는 즐거운 감정도 돌려받는 선물”이라면서 “지금까지 수많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여러 위원장들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진명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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