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4] 대선 후보들, ‘표심 바로미터’ 인천 세몰이 돌입…지지층 결집 ‘4人4色’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여야 유력 후보들이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인 인천을 속속 방문해 본격적인 세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다른 시·도 출신의 인구 비율이 높고 지역마다 지지정당이 극명하게 나뉘는 인천의 특성상 이들 대선 후보의 현장유세는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2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 여야의 대선 후보들 모두 전국을 돌며 현장유세를 펼치고 있다. 전국 표심을 대변하는 인천에서도 이들 대선 후보의 현장유세가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지면서 유권자들에게 각자의 세를 과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인천 로데오거리 광장과 인천지하철1호선·경인선 부평역을 잇따라 방문해 유권자들을 직접 만났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인천의 경제 회복과 발전을 거듭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하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민생경제 100일 회복프로그램을 바로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이 후보의 현장유세는 상대적으로 지지층이 두꺼운 4050세대를 집중 공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050세대의 주요 관심사가 바로 경제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달 안에 인천을 방문하는 것으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인천선대위가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최대 화두로 끌어올려 인천의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한편, 정권교체를 바라는 중도층 공략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윤 후보는 새해 첫날과 설 명절에 맞춰 각각 인천신항과 강화도를 방문하는 등의 행보를 통해 인천을 사실상 정권교체의 시발점으로 삼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지난 19일 공식 선거운동의 첫 주말 일정으로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과 인천터미널사거리를 방문해 거대 양당을 견제하기 위한 소수정당의 지지를 호소했다. 당시 현장유세에서 심 후보는 주요 지지층인 노동자를 대변하겠다고 강조하며 이번 대선에서 정의당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지지와 성원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인천 방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대한민국을 과학경제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인천을 방문한 안 후보의 현장유세에서는 바이오산업 육성 등의 인천 관련 공약을 내세우며 유권자를 끌어모을 전망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전국의 표심을 증명하는 인천의 특성 등을 고려했을 때, 어느 대선 후보도 인천의 현장유세를 가볍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선 후보들 모두 자신만의 공약 등을 현장유세에서 강조하며 주요 지지층을 결집하고 유동층을 새롭게 흡수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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