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사전투표 투표율 높이기 총력전...지지층 투표 독려

20대 대선 사전투표(4~5일)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사전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사전투표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상황이 9일 본선거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보고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사전투표는 오는 4∼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천552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모두 사전투표 첫날 투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사전 투표율이 높을수록 이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전투표 기간이 주말과 겹쳐 이 후보 지지율이 높은 40·50대 직장인들의 참여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사전투표로 대한민국의 희망을 선택해달라”면서 “위기 극복 총사령관 이재명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경제를 책임지겠다. 국민의 가슴에 희망을 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도 “사전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과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유세, 선거운동을 본격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인천 의원들도 “불안한 초보운전자에게 대한민국 운전대를 맡길 수 없다”면서 사전투표를 통한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역시 사전투표 참여를 강조하고 나섰다. 정권 교체 여론이 과반에 달하는 만큼 투표율이 높으면 윤 후보 득표율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윤 후보 선대본부 관계자는 “사전투표에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날 수도 있다”며 윤 후보의 승리를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도 동해 유세에서 “(9일) 당일 투표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며 “선거 날에 확진자가 수십만(명)이 나온다고 발표를 해서 여러분이 당일날 투표를 못 하게 막을 수도 있다”며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집에 앉아서 투표 안 하면 이런 부패하고 무도한 세력이 나라 주인행세하게 방치하는 것”이라면서 “투표를 통해서 심판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당내 일각의 ‘부정 선거’ 우려를 감안, “국민의힘에서 이번에 공명선거감시단을 발족해서 철저하게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민·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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